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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100년의 발자취<7>

의협 100년의 발자취<7>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8.09.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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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곁 친구처럼…소통이 되고 울림터 되고

신뢰도 1위 <의협신문>·SCIE 등재 <대한의사협회지>
의료계 주류매체 자리잡아

1967년 3월 10일 의협회관으로 사용하던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44-5에 위치한 3층건물에서 열린 의협신보사 현판식.

대한의사협회는 기관지 <의협신문>과 학술지 <대한의사협회지>,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의 <의료정책포럼> 등을 발간함으로써 의사 회원과 보건의료 전문가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의협의 발간물은 의료계의 핵심 담론과 전문적인 학술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 결과 <대한의사협회지>는 최근 SCIE에 등재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의협신문>은 의협과 회원, 회원 상호간 의사소통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장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의료전문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 의료전문지 <의협신문>

1967년 3월 21일자 <의협신보> 창간호 1면 지면. 창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효상 국회의장의 휘호와 박목월 선생의 축시가 눈길을 끈다<왼쪽>. 박정희 대통령이 본지 창간을 축하하며 보내준 친필휘호<가운데>. 박 대통령이 창간 1주년을 기념해 보내준 휘호<오른쪽>.

의협은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협회의 정책과 정부의 주요 법령·지침을 회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기관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창간 당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탄생한 <의협신문>은 진료와 연구로 바쁜 회원들에게 일주일에 두번씩 의료계 정보를 전달해오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의협은 지난 1966년 4월 16일 광주에서 열린 제18차 정기총회에서 자체적인 기관지 발간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하지만 당시 서울시의사회에서 <의사신문>을 먼저 발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역할 중복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왔고, 하나의 신문으로 통합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사회 측에서는 기존 <의사신문>에서 4면을 의협에 할당하고 편집도 의협이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발간 비용 분담에서 적지 않은 이견이 발생했다. 공동발행이 난항을 겪자 의협은 <의사신문>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전환했다. 그러나 <의사신문>의 운영 부채를 포함한 전체 인수 비용에 대해 서울시의사회 측과 의견 차이가 컸고, 의협과 서울시의사회의 갈등으로 인해 두 차례의 임시대의원 총회와 11인 위원회 및 7인 위원회를 구성해 8개월 동안 공식·비공식 협상을 시도했으나 끝내 타협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같은 해 12월 16일 기관지 단독 발행을 강행하기에 이른다. 의협은 기관지 명칭을 <의협신보>로 확정하고 문화공보부로부터 1967년 3월 9일자로 판권을 인가받아 같은 해 3월 21일자로 창간호를 발행했다. 당초 제호 선정과정에서 의협신문·의협신보·의사신문·의사신보·중앙의보·의정신문 등 10여개가 제시됐고 그 중에서 의협신문으로 정했으나, 정부 인가과정에서 주간지 명칭은 '신문'으로 표시할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의협신보>로 확정하게 됐다. 이후 2005년 다시 제호 공모를 통해 현재의 <의협신문>으로 변경했다.

인터넷신문 <KMATimes>…개편 박차

창간호에는 <인술보국>이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휘호와 이효상 국회의장의 축사를 게재했으며, 칸다우 WHO 사무총장과 로무알데즈 세계의학협회 사무총장, 허드슨 미국의학협회장 등 해외 의료계 저명인사들의 축사도 실었다.

<의협신보>가 창간된 이후에도 한동안 <의사신문>과의 통합논의가 이어졌으나, 보상금 액수와 의협의 예산 책정 문제로 무산돼 두 단체의 기관지 통합은 이뤄지지 못한 채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디지털 산업의 비약적 성장으로 인터넷 보건의료 전문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의협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2005년 3월 21일 인터넷 의협신문 <KMATimes>를 창간했다. <KMATimes>는 38년동안 다져온 의협신문의 권위와 공신력을 바탕으로 정제된 양질의 정보만을 엄선해 독자에게 발빠르게 전달하면서 회원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특히 <KMATimes>는 올해 11월 15일 의협 창간기념일 즈음에 대규모 개편을 통해 좀 더 독자들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위있는 학술지 <대한의사협회지>

현행 <대한의사협회지>의 모태는 1948년 5월 10일 창간호를 선보인 <조선의학협회회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협회지는 의사회의 활동 상황을 비롯해 학술지의 성격을 벗어나 기관지와 유사한 기능을 했다. 제2호는 창간호가 발간된 지 1년 후인 1949년 10월 10일자로 발행됐으며, 이때 제호는 의협의 명칭 변경에 따라 <대한의학협회회보>로 하고, 처음으로 제약회사의 광고도 싣게 됐다. 초창기에 1년마다 발간되던 협회지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몇년간 중단되다가 1959년 4월 10일자로 속간됐으며, 1961년 1월부터 월간지 형태로 발간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지는 올해 SCIE(과학기술논문 추가 인용색인)에 등재되는 개가를 올렸다. 대한의사협회지의 SCIE 등재는 학술지로서의 국제적 공인을 획득함과 동시에 협회의 공신력 및 권위가 향상된 것을 의미한다. 향후 세계 속에 한국 의학의 연구 동향 및 발전상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의사협회지>는 올해 초 온라인 학술정보 검색엔진인 'SCOPUS'에 등재됐으며,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후보학술지'로 인정받기도 했다.

역량 있는 필진 <의료정책포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2003년 1월 계간 <의료정책포럼> 창간호를 세상에 선보였다. <의료정책포럼>은 그때까지 의사단체가 발간해온 잡지의 틀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의료정책과 의료계의 정책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현재의 핫 이슈를 선정해 깊이 있게 다루는 게 특색이다. 이를 위해 의료분야 필진 뿐만아니라 정책전문가·경영학자·법조인은 물론 언론인·금융인 등 관련분야의 전문가로 그 폭을 크게 확대해 수준 높은 정책을 제시하고 품위 있는 의료담론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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